요즘 이런 저런 일들이 많고, 주문한 부품/재료/공구들이 아직 배송 중에 있기 때문에 좀 진척상황이 뜸합니다.
지금 제일 골머리를 썩게 하는 것은 각 제조사의 마운트를 어떻게 제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간단하게, 각 제조사의 마운트 두께에 맞는 알루미늄 판을 두조각으로 위아래에서 조립해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었는데….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도 렌즈 교환이 번거로울 것 같아… 각 사의 렌즈 마운트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현재로는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그럼 각 제조사는 마운트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일단 쓱 한번 들여다 봤습니다.
<니콘 마운트>
<케논 마운트>
<미놀타 마운트>
<펜탁스 마운트>
위의 사진들을 잘 보시면, 빨간 화살표가 보입니다. 역할은 렌즈 쪽 마운트에 걸쇠쪽이 아래로 걸리는 부분인데, 각 렌즈 또는 서드파티 제조사 마다 공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저 스프링으로 렌즈를 더욱 단단하게 고정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인데…. 과연 그 역할을 어떤 식으로 구현할까 하는 것입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 봤는데, 저 부품의 이름은 Flat Spring 또는 Wave Spring으로 불리고 있더군요. 혹시나 저런 것을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나 찾아봤는데…. 소량 주문하면 가격이 ㅎㄷㄷㄷ 한 수준입니다. 수천개 주문하면 10원 단위까지 떨어지는데…. 몇개 주문하면 개당 가격이 $10 이상….. ㅠ.ㅠ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서드파티 어댑터 제조업체는 어떻게 마운트를 만들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NX용 미놀타 어댑터의 마운트 부분만 분해>
호… 이거 왜 미리 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간 화살표 부분을 보시면 스프링이 없는 대신 렌즈 걸쇠 아랫 쪽으로 길다란 슬릿이 나져 있습니다. 이렇게 슬릿을 냄으로 해서 슬릿의 윗 부분이 스프링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되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힌트입니다. 다만 제가 가진 공구로는 저런 얇은 슬릿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런 역할을 수행하게하는 것은 꼭 슬릿으로만 구현하는 것은 아니죠….ㅎㅎㅎㅎ
어쨌든 좀 골치아픈 문제 하나가 해결된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