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2010
 

뭐… 제목은 거창하긴 한데, 사진 한장 없는 내용입니다. 지금 새벽 2시가 넘은 지라… 10분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올 때, 비행기가 지연이 되서….

녹수가 뭐라고, 내 돈 들여서 비행기타고, 입장료 $100 내고…. ㄷㄷㄷ
어쨌든, 오늘 NX-10을 보고 온 소감을 간략하나마 적어보겠습니다.

CES 행사장에 들어서니, 메인 홀(?)의 중앙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삼성 부스가 있었습니다… 3D TV, LED LCD, 휴대폰, 프린터, eBook…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가 않았기 때문에, 바로 NX-10 카메라 부스로 갔습니다.

사진도 못찍게 하고, 메모리를 넣는 것도 금지 되어있었기 때문에,  인증짤은 없습니다. -___-;;

1. 첫인상 – 작지만 무게감이 있습니다.

역시 똑딱이는 아니었습니다. 렌즈 교환형 답게, 외형으로 볼 때는 그리 무게가 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들어보니 사뭇 달랐습니다. 그것이 무슨, 실질적으로 무게가 무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용이 꽉찬 느낌… 단단함의 의미입니다. 제가 젝텐을 가져가서 서로 비교를 했지만, 훨씬 가볍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잡아봤을 때의 느낌은 작은 몸체이고, 그립이 젝텐과는 상대도 되지 않게 작은 그립이지만, 불안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고, (처음 잡았을 때, 생소한 느낌은 있었음) 미끄러질것 같은 조심스러움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립은 DSLR에 비해 얇기 때문에, 야구방망이를 쥐느냐, 골프체를 쥐느냐 정도의 그립변화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마감과 조립품질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단단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고, 받데리는 잠금장치가 되어있었고, 메모리 덮개는 잠금장치는 없지만, 덮개를 닫은후 슬라이딩하는 방식으로 잠금을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딩하는 거리가 꽤 되서 덮개가 실수로 열리며, 메모리가 빠지는 일은 없을 듯해보였습니다. 입출력 단자의 덮개도 좋은 조립품질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 각 부품간의 조립 역시 작고, 균일한 유격이 전체적인 제품의 품질을 가늠케 해줬습니다.

2. 디자인 – Sleek

직접 만져봐야 압니다. 사진으로 보면서 들었던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디자인은 파나소닉 부스에서 GH1과 왔다갔다하면서 비교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NX-10을 더 선호합니다. GH1의 좀더 남성적인 이미지에, 어깨선이 살아있는.. DSLR을 축소하는 것에 좀더 충실한 느낌이라면, 젝텐은 기본적인 외형은 DSLR 형태를 띠지만, 날렵한 느낌이 가미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의 통일성이나 일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좀더 좋았던 느낌입니다. 뭐랄까… 잘 빠졌다는 느낌이랄까… 제 생각에는 여성분들도 좋아하실 만한 외형이라는 생각입니다.

3. AF 성능

저는 기본적으로 NX-10을 보면서 각 기능을 모두 사용하는데 촛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기능이야 다 알려질 것이고, 평소 손에 쥐어졌을 때 궁금한 것들을 점검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궁금했던 AF성능….

펌웨어 버젼은 0.63이었습니다. 아직 최신 버젼은 아니었구요…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AF성능은 팝코넷이 올라왔던 AF 시험 동영상이었습니다. (아래 링크)
http://www.popco.net/zboard/zboard.php?id=slr_samsung_forum&page=1&…

한가지 재미있던 것은 광각이든 망원이든 AF속도가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위의 링크를 보면 처음 광각이 나오고, 뒤에 망원 AF 테스트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뒤의 망원 AF가 조금 늦게 잡이는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팬케익, 표준 줌, 망원 줌을 다 써봤는데, 속도가 다 같았습니다. 그간의 펌업으로 향상이 있은듯하며, 직원의 말로는 펌 버젼 업이 되면서 더 향상이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오늘 GH1과 NX-10을 왔다갔다하면서 AF성능 비교를 했는데, 오늘은 GH1의 AF속도가 조금 빨랐습니다.

현재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직원이 하는 말은 NX-10의 AF속도는 0.2 초, 파나의 AF는 0.24초라고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은 정식 펌웨어가 나오고 공식리뷰가 나오면 확인이 되겠죠…

AF시 모터의 구동속도는 제가 가진 젝텐보다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젝텐이 AF할 때, 굉음(?)을 내며 무시무시하게 돌아가는 것 보단, 좀더 조용히 살살 돌아갑니다. 

동영상 촬영시에도 심도미리보기 버튼을 누르면, C-AF가 작동하면서 지속적으로 AF를 맞춥니다. 제가 이미 기존에 동영상이 되는 카메라를 가진게 아니라서 비교할 대상은 없었지만, 그냥 쓸만하게 계속 작동하는 구나 정도여서 특별히 쓸 말은 없습니다.

4. EVF – 쓸만하다

AF성능에 못지 않게 궁금했던 것은 과연이 EVF는 어떨까? 어떤 느낌으로 사용이 되나 하는 점 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쓸만하다… 입니다.

제가 NX-10이랑 번갈아 비교를 했는데, EVF의 배율은 비슷했습니다. 반면 GH1보다는 조금 작았습니다.
당연히 OVF와는 다르게, LCD TV를 보는 느낌이 났습니다. (당연한건가????) 격자의 갭도 그리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Live View가 작동하는 것이 뷰파인더에 보입니다. 구도 맞추고, 촬영정보를 보는데, 전혀 지장없었습니다.

구도를 빠르게 움직이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듭니다만, 사진을 못찍을 정도는 아니구요…

스펙으로 보자면, NX-10의 EVF화소수가 GH1보다 작습니다…. 그런데….. 사용할 때, 전혀 못느낍니다… 매의 눈을 가지신 분들이 동영상으로 움직이는 EVF의 화소수 차이까지 심각하게 보실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 화소수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그 화소수의 차이가 현격한 사용감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게 더 가까울 듯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느낀 차이점은 NX-10의 EVF화면 갱신율이 GH1보다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GH1의 경우 구도를 빠르게 움직이면 화상이 뚝뚝 끊기는 폭이 더 넓게 느껴졌습니다. NX-10은 이 폭이 좀더 좁습니다….

이것은 제가 스펙의 확인없이, 느낀 느낌으로 쓴 것이므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공식 리뷰에서 언급이 있겠죠.

5. AMOLED

뭐… 이 부분이야 말할 필요없이 좋았습니다. 이부분이 너무 좋기 때문에, 사실 거기서 NX-10 테스트 하는 내내 AMOLED로만 봤습니다. 특별히 필요하다 할 때만, EVF를 사용했습니다.

6. 기타

역시 팬케익 렌즈는 완소… 다른 렌즈들… 다들 단단하게 생겼습니다. 그림감이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망원 번들도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NX-10과의 만남을 2-3시간 가진 다음에, 삼성 관계자 분을 만났는데, 그야말로 교과서 적인 답변만…  -__-;;
이후, 소니, 파나소닉, 케논도 돌았습니다… 올림퍼스는 못 찾겠던데…. 어쨌든 각각의 부스도 돌면서, 기술과련 향후 관련 이야기들을 좀 했습니다.  이렇게 5시간의 행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각 부스를 돌면서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1. DSLR의 시대가 생각보다 일찍 도태가 시작되, 예상보다 빨리 급격하게 세가 꺽이고, 보다 완전하게 시장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가서 보니 생각보다 기술의 진척이 빠릅니다. 

2. 지금 삼성 카메라의 상태를 묘사한다면, 수도꼭지에 달아놓은 풍선에 물이 가득찬 상태로, 여기에 바늘로 콕! 찌르면 팡! 터질 그런 상태라는 느낌입니다. 지난 30년간 삼성은 꾸준히 카메라 사업을 유지해 왔는데, 그 축적되 있는 정도가 상당한 것을 느꼈습니다… (교과서적인 답변만 하시고, 그냥 살살 웃으시기만 하시더라는…) 이제 NX-10이 출시되면, 그게 물풍선을 터뜨리는 바늘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동안 신게에도 꾸준히 올라온 것이지만, 올해….. 그리고 내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너무도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이상 인증짤도 없는 짧은 글을 마칩니다. 벌써 새벽 3시 반이네요… 내일 하루종일 회의라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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