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52005
 

부품을 구하고 거의 2년 가까이 지나서 완성을 했습니다.

샤시 만드는 것에는 많은 정성을 들였는데 상대적으로 내부 배선에는 정성이 덜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샤시만드는 것부터 완성까지 거의 한달동안 작업을 해서인지, 완성한 날, 임신한 아내가 밤늦도록 안자고 전원 넣는것 보겠다고 기다렸습니다.

완성후에 배선을 3번 4번 점검했습니다. 특히 접지부를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나무 케이스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문제를 안회장님께 국제전화를 동원해 가며 들은지라 열심히 점검했습니다.
거의 자정무렵에 완성이 되었는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멀찍이(혹.. 진공관이나, 캐페시터에서 불꽃놀이라도 할까봐서…)서 전원인가하고 좀 기다리자 관에 발갛게 불이 지펴졌습니다. 기분이 참 묘하던데요…
각 주요지점 전압체크하고 있는데…… 모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한쪽에서만…
히터험이 약간있는데 그정도면 아주 작은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모기소리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볼륨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데, 그 크기가 일정치가 않았습니다.
꼭 느낌이 마이크가 스피커에 가까우면 나는 소리처럼 주변사물에 공진하면서 한쪽 스피커에서만 났습니다.

일단 소스를 걸었는데, 왠걸 한쪽 스피커에서만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잭을 바쿼끼워봤더니 계속 소리가 나던쪽만 계속 소리가 났습니다. 스피커는 제가 자작을 한 것인데 양쪽다 문제 없는 것을 체크했습니다.

혹시 한쪽 채널이 완전히 죽은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소리는 잘 나던걸요. 크게… 늦은 밤이기도 했지만, 볼륨을 9시 방향넘게 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것저것을 해보다가 초단의 진공관을 서로 바꿔봤는데, 소리가 나는 스피커가 바뀌었습니다.
그제서야 초단의 한 진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좀더 틀어보니 (문제의 6J4가 있는 체널은 소리가 나지 않다가도, 중간중간 북! 뿍!! 그런 이상한 소리를 스피커로 토해냈습니다.) 그 문제의 6J4만 벌써 내부가 반 이상이 까맣게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관들은 처음 상태와 같은데 말입니다.
6J4를 급히 몇개 더 주문을 해놓고 나중에 바꿔끼워보니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참 많이 피곤했는데,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만들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쉬움도 많구요. 특히 배선은 영 걸리는 것이….
일단 한번 익도록 놔두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새 배선을 할 것입니다. 그때 약하게 나는 히터 험도 제거를 할까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삐~~하는 소리의 원인은 파워트랜스포머의 2차 전압이 너무 높게 나왔습니다. 우리집의 전압이 120V가 나오더군요. 원래 117인줄 알았는데… 그래서그런지 각 체크포인의 전압도 높습니다.
히터는 7V로 나오고, 초단 케소드( 2번 핀 )에서는 2V가 약간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높은 전압들이 걸려서 이득도 상당히 높고 전체적인 앰프의 직진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항으로 전압으로 다운시켜 응급처방은 했는데…
차차로 수정을 해볼까하고 있습니다.

소리는 참 좋습니다. 비록 PP방식의 앰프보다는 고역이나 저역이 좀 딸리기는 하지만, 보컬대에서는 참 듣기 좋은 소리를 내주고 있고, 완성한 스피커와 좋은 매치를 보여줍니다.
그럼 이상의 앰프 자작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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