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2016
 

Opteka 650-1300mm 초장망원 렌즈가 아무래도 생각만큼 해상력이 안나오는 것 같아 좀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이 렌즈는 조리개가 없습니다.
이유는 이 렌즈 자체가 워낙 어두운 렌즈입니다.

이 줌렌즈의 사양을 보면 Opteka 650-1300mm f/8-16 라고 되어져 있습니다. 즉 650mm 에서 조리개 값이 F8이고, 1300mm 에서 F16이죠.
제가 렌즈의 대물렌즈 구경을 측정해봤는데, 약 82mm 근방이 나왔습니다. 조리개 값 F = 초점거리 / 렌즈 구경 = 650 / 82 = 약 7.9. 대충 맞습니다.

주로 달 촬영에 사용한 1100mm 에선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약 F13.5 정도로 계산이 됩니다. 상당히 어두운 렌즈입니다.

일반적으로 렌즈의 조리개를 조이면 해상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다, 일정부분이 넘어서면 조리개의 회절현상 때문에 화질이 또 나빠지구요.
그래서 82mm 에 대한 조리개 디스크를 만들어 어느정도 쯤에서 해상력이 좋아지고, 어느 정도 쯤에서 회절 현상이 발생하는지 비교해봤습니다.

일단 제작한 조리개 디스크는 F1.4, F2.0, F2.8 대응 디스크 입니다. 각각 한스탑씩이고, 대신 빛의 양은 한 스탑당 절반씩 감소합니다.

SAMSUNG CSC

 

아래는 디스크의 렌즈 쪽 면과, 조리개 디스크 고정용 스프링입니다. 모두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SAMSUNG CSC

 

이제 보름달에 가까와져서, 음명이 확실하지 않아 조금 어렵지만, 어쨌든 달 촬영을 디스크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와 각 3개의 디스크를 이용한 이미지를 비교했습니다. 모두 NX1으로 4K 촬영한 후 동일한 후보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위에서 부터 디스크 없이 촬영한 결과이고, 아래로 xF1.4, xF2.0, xF2.8 디스크 적용한 결과물입니다. 딱보기에도 xF2.8 디스크 적용한 결과물은 많이 않좋아 보입니다. 원래 F13.5 인데, 거기에 F2.8 디스크를 적용했으니, 산술적으로 거의 F38 쯤 되니까, 회절현상이 많이 나타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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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좀더 자세한 비교를 위해 100% 크롭 비교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F1.4 디스크를 적용한 것에서 해상력 상승 효과가 두드러 집니다. F2.0 디스크도 원본보다는 조금 낫지만, F1.4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원래 원본에 비해 ISO도 4배를 높여야 합니다.

CompWithMasks

 

테스트를 하고 보니, 달 촬영할 때는 F1.4 디스크를 사용해서 촬영하는 것이 해상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낸, 유익한 탐구생활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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