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2015
 

오래 전에 NX용 텔레컨버터를 제작하려다 실패한 후, 봉인하고 있었던 NX용 AF 텔레컨버퍼 제작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당시엔 접점유지자체를 아예 실패해서 AF는 시도조차 못해본 아쉬움이랄까…

작업방 한켠에 놓여있던 텔레컨버터 렌즈 뭉치를 다시 꺼내보고… 이리 저리 생각을 하다, 굳이 지난 번처럼 어렵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Vivitar 미놀타용 텔레컨버터의 두께가 25.5mm 였습니다. 현재 접사튜브 공동제작에서 제작하고 있는 접사튜브 중 긴 것이 24mm… 고작 1.5mm 차이 밖에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정도라면 포고핀의 길이는 약간만 연장하는 것이 훨씬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텔레 컨버터에서 적출한 렌즈 뭉치의 직경이 30mm, 길이가 20mm 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설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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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이 된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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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작에 핵심인 24mm 접사튜브용 포고핀을 1.5mm 더 길이를 늘리는 것입니다. 직경 1.5mm의 황동 막대를 잘라 납땜으로 붙이고, 길이를 맞게 잘라낸 후, 끝면이 평평하도록 줄과 사포로 갈아내어 완성합니다. 아래 사진의 좌측이 “키높이” 시술을 한 이번 텔레컨버터용 포고 핀들이고, 우측이 키높이 시술 전의 포고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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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하고 있는 Stratasys Objet24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텔레컨버터용 경통과 렌즈 접점용 플라스틱 부품을 완성합니다. 우측 3개는 이번에 프린터 출력하는 김에, 추가로 완성한 접사튜브 공제에 사용할 렌즈 접점 어셈블리 조립용 가이드… 이번 텔레컨버터 제작과는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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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완성된 경통과 접점어셈블리의 플라스틱 부품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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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키높이 시술한 포고핀과 함께 조립하여 완성한 접점 어셈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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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충 검은색 락카 스프레이로 칠한 부품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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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모두 조립한 후의 텔레컨버터 입니다. 접점은 뭐… 예상했던 대로 잘 유지되고, AF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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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테스트 결과는…  실패입니다.

AF는 잘 작동하는데, 문제는 AF 영역이 초점 영역 밖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였나 하고 몇가지 테스트를 실행해보던 중에, 초점이 마치 접사튜브 같이 훨씬 앞에서 잡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NX 시스템의 렌즈를 이용했을 때는, 렌즈 뭉치의 초점거리 연장 효과 보다 25.5mm 라는 경통의 길이가 더 길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렌즈 뭉치를 이용했을 때… 미놀타 마운트의 플랜지 백 거리가 44.5mm 인데, 여기서 25.5mm 라는 텔레컨버터 마운트 연장 효과가 맞는다는 것이니…
NX시스템에선 비율적으로 봤을 때,  이 렌즈 뭉치를 이용하려면 약 14.6mm의 마운트 연장만 허용한다는 뜻이 됩니다. (광학 지식이 전무한 그냥 추측…. ㄷㄷㄷ)

따라서 이 렌즈 뭉치를 그대로 NX용 텔레 컨버터에선 쓸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시 봉인에 들어가고 찬찬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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