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후 장장 6시간의 작업을 했는데, 결과는 실패.
렌즈 접점부 몰드를 제작하기 위해 CAD 설계를 마치고 CNC 밀링 계획도 마쳤습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결과도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여, 어제 가공에 돌입했는데…
이번 가공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3mm와 1mm 두개의 엔드밀을 사용했습니다.
집에서 가공하는 것이라 예상하는 전체 공차는 0.02mm (20um) 정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전체 가공공정은 3mm 엔드밀 선가공, 3mm 엔드밀 마감 가공. 선택 영역에 대한 1mm 엔드밀 선가공, 그리고 1mm 마감가공으로 이뤄집니다.
문제는 각 가공 단계마다 X, Y, Z 축의 원점을 새로 잡아주는데 (마데 차이나 CNC라, 많은 이동 작업이 이뤄지고 난 뒤엔 아주 약간이지만 오차가 누적되어, 새로 원점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제는 유난히 원점 설정에 오차가 컸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mm 엔드밀 교체과정 후, 원점 설정에서 엄청난 오차가 발생하여 공차가 발생한 것이 보입니다. 3mm 엔드밀 때도 아주 약간의 공차가 있기는 했지만, 선가공과 마감가공 사이라 좀 두고보자라는 마음이었는데, 1mm 엔드밀에서 이런 문제가 나오다니… ㄷㄷㄷㄷ 이정도면 거의 0.1 ~ 0.2 mm 라는 천인공노할 수준이라… ㅠ.ㅠ 이 상태론 몰드는 물론이려니와, 이제 본격 경통 제작 작업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엔드밀을 교체하면서 수많은 원점 설정을 하게 될 텐데, 이 대로라면 결과는 상당한 실패작을 양산하게 될 것이 뻔한 상황이라….
원점 설정하는 방법을 교체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03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