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2006
 

아시다시피, 앰프나 기타 자작을 하다보면 꼭 하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절곡기입니다.

일단 웹서치를 통해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절곡기 가격을 대충 훑어 봤는데, 단순히 구부려 주는 것은 대충 $100 정도 선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더 비싼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한 번 접어 주면 끝인 제품입니다. 각종 샤시를 만드려면 이 처럼 단순히 한번 접어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좌우 사방으로 구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절곡기를 Box (또는 Pan) Braker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대충 가격이 약 $400에서 $600 정도 선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CNC다 뭐다 하면서 쏟아 부은 돈이 얼만데, 이 것까지 사겠다고 하면, 집사람의 반응은 안봐도….. -___-;;

그렇게 전전하던 중에, 어느 블로그에서 일본사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간이 절곡기를 보았습니다. ( http://blog.naver.com/hangondragon/20008298787 )

구조도 비교적 간단하고 상당히 그럴싸하게 보여 자작을 위한 고민에 돌입을 했습죠.

가능하면 용접기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럴경우 일이 상당히 복잡해 질 듯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용접기를 구입하고야 말았습니다. -____-;;

비교적 초보가 쉽게 사용하고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MIG용접기로…
집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고, 활용방안이 많다고 겨우 설득을 해서, 공장에 반품되 수리되서 다시 시장에 나온 것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사실 그 돈이면, 그 Box Braker를 사고도 남았을텐데.)

사설이 길어졌네요.

필요한 재료들은 거의 지역 고물상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목표는 15인치 (약 38cm) 정도를 절곡할 수 있는 크기로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 있는 철물점에 가서 위와 비슷한 녀석들을 사는데, 재료비만 $160정도를 달라고 해서 거의 넘어갈뻔 했습니다.. 원하는 크기로 잘라달라고 했는데 인건비는 제외한 가격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인건비 포함했으면 족히 $200은 넘겼을 것입니다. 그 길로 바로 고물상으로 가서, 재료들을 $11에 구입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사실 난생 처음 용접기를 사용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전산쟁이가 용접을 해봤을리는 만무할 터.


일단 주요 부품을 완성한 후에 한컷. 위의 블로그에 보여지는 것과는 약간 구조가 다릅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서도……


난생 처음 용접이라는 것을 해봤지만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왕초보가 보더라도 용접부위가 단단하게 붙어진듯 해 보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아래에서 밀어 올려주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위에 볼트로 고정되 있는 것들은 미국 대패의 대패날입니다. 폭은 각 2″ (약 5cm)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Box Braker를 착안해 절곡하려는 크기에 따라 이 대패날의 착탈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럼 이미 좌우로 절곡된 판재 사이를 절곡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완성 후에 일단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재키의 파워가 좀 약한듯 밀어올릴 때, 약간의 힘이 들어갔지만 무난하게 절곡이 되었습니다. 시험에 사용된 재료는 알루미늄으로 약 6″ 폭에 두께는 약 1.3mm 짜리입니다.

테스트의 결과물입니다. 두번을 절곡을 했는데 결과는 상당히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약간의 수정과 운영의 묘가 곁들여진다면 앞으로 다방면에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로써 지난 5일간의 절곡기 자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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