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2011
 

몇년만에 사용기를 올리려니 좀 떨리기 까지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주로 삼성동 신제품 게시판에 기거하면서, 삼성 NX카메라가 앞으로 어떻게 되갈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는 회원입니다.

현재까지 삼성 NX200에 대해 확정적인 루머가 거의 없어 유저들 또는 NX200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더구나, NX100이 참 그 독특한(?) 디자인으로 뭇 관심이 집중 되었던 터라, 그 후속기인 NX200이 과연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될지도 저에게는 큰 관심사였습니다.

루머 싸이트를 통해 삼성의 NX200이 과거 삼성 NV7카메라와 디자인의 궤를 같이한다는 소식이 올라왔고, 금연님과 나아가님께서 손수 예상 렌더링을 해주셨습니다.

< 출처:slrclub.net 삼성포럼 신제품 게시판. 금연님의 NX200 예상 렌더링(좌) 와 나아가님의 예상 렌더링(우) >


이 글에 대해 그동안 삼성 NX에 대해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 부터 두 개의 이미지가 새로운 NX200과 유사하며, 몇가지 차이점을 설명해 줍니다. 그의 피드백에 힘입어, 제가 직접 NX200의 목업을 제작해 보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본 디자인은 삼성 NV7으로 하여, 아래와 같은 사항을 추가하여 디자인에 반영하였습니다.

– 상부의 플레쉬와 아날로그 게이지를 없앤다.
– 바디의 상하 크기를 마운트 부에 맞춘다.
– 마운트는 소니 NEX바디와 같이 돌출되게 한다.
– 바디는 좀더 가늘게 한다.
– 그립은 더 키운다.

NX100이 카메라 후면에서 마운트까지 35mm 정도 쯤 되는 것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루머에서 바디가 얇다고 하여) NX200의 바디 두께는 핫슈가 들어갈 정도에서 약간 더 크게 하고, 
돌출된 마운트 부는 바디 중앙에서 25mm 정도로 해서 바디에서 돌출되도록 합니다. 그러니까 마운트가 약 10mm 정도 튀어나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디자인이 아래와 같습니다. (스케치업 무료 버젼이용) NV7처럼 각을 세웠습니다. 


목업 작업은 수년 전에 만들어 놓았던 자작 CNC를 이용했습니다. 재료는 가공이 쉽고 변형이 안되는 MDF를 이용했습니다.
기본적인 컨셉은 컷팅한 MDF를 쌓아 올리는 식입니다.

아래 사진은 컷팅을 모두 끝낸 구성품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제작을 끝낸 부품을 대충 정리해서 쌓아올려 기존 모델인 NX100과 비교를 했습니다.


완성한 상태는 아니지만, 목업이 기존 NX100에 비해 상당히 작아질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루머에도 보면 소식통이 ‘바디가 콤팩트 해졌다. 그러나 내 손엔 너무 작다.’라고 하는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바디 자체는 작아졌지만, NX100에 비해 그립이 훨씬 굴곡이 있어 그립감은 훨씬 좋습니다.

절삭을 하는 김에 NV7과 같은 블랙 바디를 하나 만들고, 재미로 화이트 바디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모드 다이얼 부품을 추가로 제작하였고, 렌즈 착탈 버튼부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렌즈 착탈 버튼을 NX100 것을 가져올까 하다가 각진 디자인과는 맞지 않아 NX10 것을 가져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바디 부분을 조립하고, 우드 퍼티를 먹이고, 사포작업을 한 후의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블랙 바디의 도색을 마치고, 찍은 사진입니다. 블랙 바디는 Gun Metal 컬러를 이용하였고, 화이트 바디는 Classic White를 선택하였습니다. 학생 때, 형 것을 몰래 써본 이 후로, 에어브러쉬로 도색작업을 하는 것이 수십년 만이라…. 처음엔 좀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도색이 정갈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작업을 마치고, 오늘 최종적으로 목업을 완성하였습니다.
목업에서 가능하면 자세하게 표현하려 했지만, 목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개괄적인 디자인 컨셉을 살리는 수준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문자나 숫자… 자잘한 버튼류는 일절 표기 하지 않았습니다. 

완성 후 촬영한 목업 사진들입니다.



애초 계획대로 동영상도 촬영했습니다. 아무래도 동영상이 전체적인 감을 느끼기엔 더 좋을테니 돌려봅니다.



만들고 난 후의 제 예상은 실제 NX200은 제가 만든 목업보다 조금 크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 할 때, 좀 과하게 작게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NX 20-50렌즈를 물리면, 바디가 둥둥 뜹니다. 적어도 번들인 20-50이 들뜨지 않는 정도 수준으로 바디 높이가 결정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또한 플렌지백 25.5mm를 확보하긴 했는데, 그 뒤로 여유분이 5mm 정도 밖에 안나오기 때문에, 바디 두께도 약간 두꺼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NX100에 비해 상당히 얄상하다는 느낌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신뢰할 만한 소스의 루머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이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NX200의 디자인은 루머대로, 현대적인 모습과 클래식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룬 모습이 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소식으론 삼성 NX200은 IFA 기간 중에 발표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고 보면, 제가 잘 추측을 한 것인지, 아니면, 엄한 짓을 한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Leave a Reply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required)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