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32015
 

안녕하세요. 요즘 삼톡에 자주 천체 사진이 올라와서, 간단하게 월령 촬영에 사용할 용도의 렌즈를 알아 봤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지불하기도 그렇고….
대충 500mm 정도의 장망원 렌즈인데, 물망에 올렸던 것이 삼양 500mm 반사였습니다. 근데, 이게 무게도 가볍고, 크기도 작고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해상력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알아본 것이 삼양의 500mm 굴절 Preset 망원렌즈 였습니다. 길이는 거의 30cm가 넘는 듯한데, 그래도 무게는 꽤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마운트는 T-마운트로 어댑터를 통해 거의 모든 카메라에 장착 가능합니다.  (T-마운트 플랜지 백 55mm, 외경:42mm / 피치:0.75mm )

근데, 웃기는 것은 이 디자인으로 각종 상표로 엄청 많더군요. 이걸 삼양에서 OEM 납품한 것인지… 디자인이 공개되어 너도 나도 다 만드는 것인지 알길은 없습니다만, 이게 해상력은 반사보다 더 낫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배희 여사 집을 기웃거리던 중에 중고로 50달러 좀 안되는 가격으로 하나 업었습니다.

Untitled

 

나름 조리개도 달려있고, 전체적으로 조립 품질도 괜찮았습니다. 마운트가 케논 마운트이긴 한데, 이걸 빼내면 안에 T-마운트가 나올 것이고, 제가 가진 T-마운트 – NX 변환 어댑터를 끼우면 짠~~~ 바로 NX용 수동 500mm 렌즈가 되는 것이죠.

….. 그러나,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배송된 렌즈에서 캐논 마운트를 빼내서 T-마운트를 꺼낸 것 까지는 계획대로 됐는데, NX 어댑터를 끼우고 초점링을 돌려보니, 무한대 초점이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ㄷㄷㄷㄷㄷ 이렇게 되면, 천체 사진은 못찍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종교배시 흔히 발생하는 플랜지백의 문제였던 것이죠. 그런데, T-마운트는 55mm 플랜지 백, NX는 25.5mm 라, 분명 제가 가진 어댑터의 두께, 29.5mm 라면 분명 맞아야 하는데, 안맞았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T-NX 어댑터를 선반으로 깎았습니다. 물경 2mm가 넘도록 깍았는데도 안맞았습니다. 카메라를 직접 들이 대면서 맞춰보면 맞는 지점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어댑터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작사는 분명 장난을 친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와 이걸 버리고, 다시 T-마운트라고 딱 써져있는 넘을 다시 구입하자니…. 그것은 원래 취지(?)에 맞지 않고… 그래서, 직접 T-마운트 – NX 변환 어댑터를 제작했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에서 초점이 맞는지 잘 모르므로, 어댑터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나사산을 집어 넣고, 나중에 확정이 되면 세개의 셋스크루로 고정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아래는 디자인 렌더링입니다.

Render-01

Render-02

 

이걸 그대로 3D 프린터에 걸어서 제작 완료하였습니다.

SAMSUNG CSC

 

아래는 사용할 5만원짜리 망원 렌즈와 같이 ….

SAMSUNG CSC

아래는 망원경과 결합한 후의 샷입니다.

SAMSUNG CSC

SAMSUNG CSC

 

오늘 아침에 간단하게 달을 촬영해봤습니다. 동은 이미 텄고, 높은 구름이 살짝 껴있었지만, 일단 초점이 되는지는 확인 했습니다. 해상력도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테스트해봐야겠지만요…

SAMSUNG CSC

 

아래는 NX1에 물려서 짧은 동영상으로… ㅎㅎㅎ

나중에 밤이 되면 다시 테스트 해봐야겠습니다. ^^

오늘은 오랫만에 프로젝트 성공한 것 같습니다. ㅎㅎ

 Leave a Reply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required)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