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2007
 

예전에 만들었던 KT88 앰프는 물론 처녀작이어서 그렇겠지만, 가장 불만인 것은 마이크로포닉 노이즈였습니다. 마치 스피커 곁에 마이크가 있는 것처럼, 잉~ 하는 소리가 점차로 커지면서, 거의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수준까지 커지다가, 손으로 샤시를 눌러주면 사그러드는 노이즈 였습니다.

이번에 앰프를 옮기면서 부득불 스피커를 앰프와 가까이 배치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그 현상이 두두러져서, 거의 정상적으로 음악감상이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머지 않은 장래에 부쉈다가 다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지만, 그 때까지는 이래저래 실험을 좀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 해법을 찾던 중, 금속제 캡을 쒸우면 나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몇몇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주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진공관 damper를 자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이번에 자작한 진공관 댐퍼입니다. 재료는 내부 직경이 0.75인치인 배관용 구리 파이프입니다. 예전부터 차고에 굴러다니던 것을 약 23mm정도의 길이로 잘라낸 것입니다.

아주 절묘하게도 6J4 진공관보다 약간 둘레가 커서, 잘라낸 구리 파이프의 한쪽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나사산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의 오른 쪽에 보듯이 나사 두개를 이용하여 진공관에 고정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 댐퍼를고정시킬 때는, 나사와 진공관 사이에 알루미늄 호일 또는 테프론을 삽입시켜 약간의 완충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의 왼쪽은 이 구리 댐퍼를 실장한 6J4 진공관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초단에 구리 갑옷을 입힌 후, 앰프를 켰습니다.

아!!!! 예전에 정상적 음악감상이 불가능하던 마이크로포닉 노이즈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더구나 이 댐퍼가 발열판 작용도 하니 일석 이조입지요.

효과를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비용대비 효과 만점입니다.

혹시 초단이 민감한 것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만들어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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