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NX RAW는 12bit였습니다. 한때 14bit라는 말이 있었고, 실제 기록을 했습니다만, 실제로 맨 위의 2 bit는 항상 0이었죠.
그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느냐? 그거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2가지를 유추해보자면
첫째는, 나중 NX 기종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었거나…
둘째는, 처리 편의성을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NX200이 출시될 당시 DPReview에 이 RAW파일을 뒤벼 본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의 말로는 RAW파일에 각 RGB 요소에 각각 2 byte를 할당해 기록을 했답니다. 그런데, 최상위 4 bit는 항상 0 이었다는…
아래 링크가 그 사람의 최초 게시물…
http://forums.dpreview.com/forums/post/41120270
어쨌든, NX200초기엔 RAW파일이 50MB 정도에 달했습니다.
RAW파일 해상도는 5632×3720 이며 각 RGB 픽셀당 2 Byte가 들어가고 이는 총 41,902,080 가 됩니다. 거기다 RAW파일엔 Full Size JPG 이미지도 같이 저장됩니다.
그래서, 실제 RAW 파일 용량이 거의 50MB에 달합니다.
이것이 NX200펌웨어 1.04에 오면서 RGB 당 12비트로 바뀝니다. 그러면서 용량이 약 25% 정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NX200의 펌웨어 1.04가 나왔을 때, RAW가 14bit에서 12bit로 줄어들면서, 삼성이 RAW용량 줄이기 위해 이미지품질을 희생하는 꼼수를 썼다고 말도 많았고, 실제로 NX200의 펌웨어를 1.04로 업하지 않으시거나, 1.03으로 펌웨어 돌리기 위해 센터를 방문하시는 분들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실제 RAW 데이터 자체는 변함이없었습니다.
그럼, 14비트에서 12비트로, 2 bit 줄어들었는데 어떻게 25% 파일 용량이 줄어드냐구요?
NX200 초기 펌웨어 — RAW 기록 방식 RGB를 기록 할 때 각 2바이트 (16비트) 를 할당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처럼 말입니다.
원래 14 비트라고 했지만 실제론 값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최상위 2비트는 원래 없는 값이고, 다음 2비트는 RAW 값이나, 실제론 항상 0 이었습니다. 총 6 바이트가 RGB 값 기록에 사용되었습니다.
NX200 1.04 펌웨어 — RAW 기록 방식
이게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값을 없앴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처럼요.
이렇게하여 원래 2픽셀을 표현하는데, 12 바이트 소요되던게, 9개 바이트 즉 25%용량 감소를 가져왓지만,
실제 화질 감소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NX300의 RAW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알려진 자료에 의하면 RAW파일의 용량이 약 20MB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저 픽셀당 36비트 체계라면 20MB 용량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현재 NX200이나, NX20의 경우 RAW데이터값이 약 33MB 정도 사이즈에 풀 JPG 이미지가 더해져서 약 40MB 정도나 그보다 좀 더 작은 크기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NX300의 약 20MB라는 RAW파일 크기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여기에 두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는 NX20의 40MB정도 쯤의 SRW라는 RAW파일을 어도비 무료 소프트웨어인 DNGConverter를 이용해 SRW –> DNG 파일로 변환하면 약 20MB 정도 쯤의 파일이 생성됩니다.
둘째는 이번 NX300의 RAW현상 번들 프로그램이 이전 NX기종에서 사용했던 SilkyPix 가 아닌 어도비 LightRoom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제 추측이 맞다면, NX300의 RAW파일은 기존 풀사이즈 JPG를 머금었던 SRW 파일 포맷이 아니라, 이 걸 LightRoom에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당히 DNG 파일스런 구조로 바뀌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