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2013
 


– 이미지 출처: http://cafe.naver.com/8bitcom –

중학교 2학년 때, 교보문고에서 처음 접한 금성 FC-100…. 그 때의 충격이란… 완전 인생(?) 헛살은 듯한 그 충격…

그 이전엔 007 전자 킷트가 취미였는데, 컴퓨터를 처음 본 순간 완전 매료되어 토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면, 점심도 안먹고 바로 둔촌동에서 전철+버스를 타고 한시간 30분의 시간을 가로질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공개해놓은 FC-100 을 보러 갔었습니다. 사실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터라, 그냥 거기 서서 형들이 하는 거 3-4시간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기를 몇 개월, 학교 근처에 FC-100 컴퓨터 학원이 생기는 덕에 당장 달려갔던습니다.

그러나, 우리집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한달에 1만원하는 학원비가 없어서 등록을 못했습죠. ㅠ.ㅠ
그래도, 학원장님에게 제가 격일로 학원 나가서 진도 따라갈테니 월 5000원에 해달라고 담판을…. ㄷㄷㄷ
워낙 소심했던 성격이었는데… 그때는 뭣도 눈에 뵈는 게 없었었죠. 지금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용기를 발휘했었습니다. ㄷㄷㄷ

그리고, 한달 만에 BASIC 마스터하고, 학원에서 나왔습니다. 매일 학교 방과 후, 금성 패미콤 판매점에서 무료 알바 (기기 상담 및 출장 설치… 중2 짜리가… ㄷㄷㄷ)해주면서 ASSEMBLY 독학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참 재미있었는데….

그 덕에 지금까지 전산쟁이로 살고 있네요.

야심한 시간이 되니, 예전 생각이… ㄷㄷㄷ

당시 FC-100이란 컴퓨터에선 묘한 쵸콜릿 비슷한 냄새가 났습니다. 아마도 IC 보드, 또는 전자 부품에서 나는 냄새 같았는데… 그 냄새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가끔 비슷한 냄새를 맡으면, 중2 때의 기억이 팍 떠오르며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2 Responses to “처음 컴퓨터라고 만져본 금성 패미콤 FC-100”

  1. ㄷㄷㄷㄷ 설마 SLRclub의 록산님 아니신지요…이런곳에서 뵙게 되네요. ^^
    금성 패미콤이라….캬….정말 오래된…카세트 돌리던 시절이네요…후후
    만나서 반갑습니다~

    • 아이구… 죄송합니다. 한동안 홈피에 오지 않았더니, 이런 댓글을 남겨주시고.. ㄷㄷㄷㄷ

      이렇게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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